이승우베드로 2007. 8. 28. 18:26

1. 동행(?)

 

2006. 10. 18. 20:00

인천교구 용현동 성당에서 인천교구 소속의 ‘대건 챔버 콰이어’의 10주년 연주회가 있었다.

 

아... 벌써 10년인가.....

창단 연주회 녹음한다고 일산 녹음실에서 김밥을 먹어가며...

천둥소리에 녹음을 다시하고... 근무지 진해에서 출퇴근을 하며....

그래도 멤버 전체가 힘든 줄 모르고 환한 미소와 따스한 격려와 호흡이 있던 시절!


그보다 10여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

약 20년 전 즈음에 가톨릭 본류(?) 음악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몇몇 남성 선후배들을 규합하여 성당 지하에서 그레고리오 4선보를 공부해가며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3년을 지속하여 인천교구 '가톨릭 남성 합창단'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합창단을 떠나 또 다른 음악의 길을 가게 되었는데

그것이 이번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친 인천 폴리포니 성가단(현, 대건 챔버 콰이어)이다.

 

그때, 그 푸르던 시절에 성가대에서 지휘자와 단원으로...

지휘자로서 첫발을 내딛는 동기를 부여하고.... 가르침을 주고... 기회를 주고.... 지휘자와 부지휘자로....

같은 성당의 다른 성가대를 지휘하는 지휘자와 지휘자로....

그 보다 더한 삶의 선배와 후배로.... 

나의 지표가 된 그 만남의 한가운데 안병덕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다.

참으로 고집스럽고 우직하게... 그러나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학습하고... 도전하고... 이루어 내고....


2006. 10. 24 서울 성공회 대성당에서 있을 공연에서

우리의 흠숭을 즐겨 받으시는 하느님께 봉헌하는 그의 뜨거운 열정을,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