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 이야기/성가대 단상

[스크랩] 성가대 단상

이승우베드로 2009. 4. 13. 17:50

연수성당 헤르마노스 청년성가대 총무님이 성가대 카페에 올린 글 입니다.

성가대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글 이면서도

성가대 운영중에 부딪치는 가장 현실적인 애기들도 있네요...

지휘자로써 더욱 분발해야 겠다는 마음이 앞섭니다. ^^*

 

<본문>

저도 오랜만에 카페들어 왔고...

이번주 토요일이면 가슴을 졸이게하고 머리가 터질 듯하게 만드는 시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학원때문에 어차피 늦는 거 피곤하고 그래서 (다 핑계겠지만...) 연습 가기 싫었습니다.;;

그래도 나땜에 단원들이 배곯으면 안 되겠다는 일념하에 늦어도 택시타고 갔습니다.ㅠㅠ;;피같은 7000원...

 

요즘 근데 뭔지모르게 헬마가 어눌하게 돌아가고, 서로 대화도 안 통하고,

하고자 하는 일의 능률, 효율 또한 저조합니다.

단지 부활끝나고 찾아오는 증후군(?)인것만이 아닌 것 같아 더 속상합니다.

보좌신부님의 권유로 신입단원들이 많이 들어오긴하는데...저 또한 얼굴과 이름의 매칭이 잘 안됩니다.

 

남자단원분들의 의쌰의쌰했던 기운들도 조금씩 수그러들었고,

신입단원이 한 번 나오고 안나오는 단원들이 수두룩한데도 누가 안나오는지도 잘 모릅니다.

임원진의 활동또한 부진합니다.

손단장님이야..항상 온갖 신경쓰는일 다 하고 계시니깐..(고생이 많으십니다.)

부단장님..두 분 계시지만...솔직히 담당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장님 서포트하는 것이 두분의 일이라곤 하지만, 분야가 명확하지 않으니까..

남성부단장님이 뭐 힘쓰는 일 같은 것 할때 등등 남성단원분들이 필요할 때 지휘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성부단장님도 마찬가지고요.

 

압니다. 뭐 하자고 말을 꺼내기 쉽지 않죠.

어쩔땐 무슨일을 하자고 독려하는 것이 시키는 것 같이 미안한 마음까지 들게 한다는 것을요.

저또한 간식같은 것 들고 갈때 그런 마음 듭니다.

차 있는 단원분께 전화해서 실어다 놓으면 좋겠는데...

왠지 내가 시키는 것 같아 미안해져서 낑낑대고 들고 가죠. 그리곤 내가 뭐하는 짓인가 생각합니다.;;

 

그치만 그래야 할 때 제대로 시켜줘야... 소속감도 들고 하는 아니겠습니까?

언젠가 부터 여성부단장님의 일인 것처럼 되어버린 출석체크...

제 생각인가요? 몇달 전엔 일일이 호명해서 왜 안나왔는지 등등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젠 그냥 미사전에 그냥 체크하시더라구요.

연습시간 처음에 호명하시고, 안나온 단원들이 왜 안나왔는지에 대해 다른 단원분들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엔 특히요.;;

 

파트장님들... 단원분들께 연습시간 공지 문자메시지 보내는 일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각 파트의 파트장님들께서 좀더 님들만의 카리스마를 표현하시어 파트를 쥐락펴락 해주셨음 좋겠습니다.

단장님 부단장님들로부터 내려온 지시사항이나 알림사항 등을 단원들에게 더 어필하시어,

좀더 활기찬 신앙생활의 장으로 만들어주셔요.

 

악보부장님과 악보부차장님... 비교적 어린 나이라는 열악한 상황임은 알겠습니다. 힘들죠?!

그 만은 악보 잘 관리하시고 싶으시겠죠~ 그치만 둘이서?! 힘들겁니다.

그래서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겁니다.

그래도 우리악보상황 만큼은 두분께서 정확히 알고 계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고조사, 악보현황 등등...

뭐든 천천히 한가지씩 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새 악보장도 생기고 할 맛이 나셔야 할텐데...^^;;

어떤 계획이 생기시면 필요인원이랑 할일을 단장님께(우선 일에도 순서가 있으니까요..) 전하시고,

파트별로 몇명씩(?) 이런 식으로 배정받아서 효율적으로 하셨으면...합니다.

신입단원분들도 적극적으로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파트장님들께서 독려해주셔야 할 것이고요.

 

단원명부...

단원명부와는 참으로 거리가 있는 회비납입내역은 때때로 회비지출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단원명부에는 있는 단원분들이 회비납입 내역에는 이름조차 없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단원수의 차이는 새로 악보집을 구입할때에 10권이상이

그냥 나오지 않는 단원들로 매꿔지는 것을 방치하게 끔하고,

새 가톨릭성가집을 몇권 더 사야할까도 고민하게 하고,

간식 준비를 몇인분을 해가야 할까도 고민하게 합니다.

 

이것들은 두번 세번 책들에 이름표를 붙이는데 시간을 낭비하게도 하고,

대충정리했던 악보집들을 또 정리하게 하고,

30명분 간식을 18명 단원이 포식하게하고,

20명분 간식을 32명이 감질나게 먹게 됩니다.;;

 

암튼... 너무 길어지다 보니 제가 무얼 말하려고 했는지에 대해 제대로 말하지 못한 것 같아.. 속상합니다.

무엇인가 조금이나마 예전보다는 지켜지고, 나아지는 헤르마노스이길 바랍니다.

 

어떤 사람은 총무가 별 말 많네... 이럴 수도 있겠지만...

8년차 선배로서 해준것도 별로 없지만, 안타까워서요.

좀더 친했다면 아웅다웅 큰소리도 냈다가 술한잔으로 풀고,

서로 열정적인 의견을 내고, 의견차를 좁혀나갔겠지만,,,

언젠가 부터 헬마가 싫은소리 하는 선배라고 낙인찍히면 무시당하고,

속내다 못내고, 좋은게 좋은거지 하며 연기웃음으로 그냥 지나친 일들이...

뼈저리게 속상해서 서로 반성하고 다시 의쌰의쌰 해보자고 써봅니다.

 

다들 사실 한 성깔씩 하실텐데 다 숨죽이고 소리 안내는 거 압니다.ㅋㅋㅋ

어설픈 총대지만,,, 소심하게 소리 한 번 내봅니다.

임원진... 이름값하는 일원이 됩시다!! 아자아자!!

 

 

ps요즘 간식메뉴가 너무 일정했죠.. 죄송.. 형편나아지는 대로 좀더 알차게 준비해보겠습니다.

     제발..원하는 것들도 좀 말해주세요. 실용적인 아이디어 플리즈.ㅋㅋㅋ

출처 : 가톨릭 성가대
글쓴이 : 이승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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