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 단상 - 어려운 문제들...
1. 어려운 문제들...
매년 6월 첫주에 실시하는 전단원 오디션!!
올해도 어김없이 실시하였다. 올해로 4번째....
첫해는 단원들이 소명의식, 주인의식, 자신감을 가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2차년도는 단원들의 음악적 배경, 경험, 음악기초역량을 측량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3차년도는 오디션 평가를 지휘자만 하는것이 아니라 단원들이 교차하여 평가해 봄으로써
자신들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올해는 조화와 대별이라는 주제로
서로 음색과 성악적 기량이 비슷한 사람과 음색과 성악적 기량이 완전히 차별되는 사람을 2명씩 짝을 지어 실시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합창으로 이뤄내어야 하는 조화로움의 가치를 인식하고 노력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처음부터 함께 했던 단원들의 성가대로서의 소명의식과 성악적 기량은 많은 발전을 이뤘다.
중간에 합류한 단원들에게는 일련의 연결된 정기오디션의 의의를 알려주고
인터뷰설문을 실시함으로써 전단원의 동일성을 이루려는데 노력했다.
올해 오디션을 통해 처음으로 2명의 성가대 탈락자가 생겼다.
한명은 성악적 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고 그 문제점을 개선시키기도 어렵다고 판단됐다.
건반으로 도레미파...음을 내주고 소리를 내보라 했는데...계속 한 가지 음만 내는 상황...
다른 한명은 노래도 아주 잘 했고, 시창(독보력) 능력도 좋았다.
서로 상반되는 능력을 소유한 두 사람의 성가대 오디션 탈락 이유는
불안정한 정서, 불건전한 가치관, 성가대원으로서의 지켜야 하는 보편적이며 상식적인 생활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그로인한 성가대 내에서의 풍기문란, 문제야기가 그 이유이다.
하느님을 찬양하는 성가대 단원을 이런이... 저런이... 사람 가려가며 뽑을 필요까지야 없다고 생각했지만
진정한(?) 성가대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점점 마음 깊숙이 자리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