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야기/음악이야기

소프라노 소리를 다듬는 방법

이승우베드로 2010. 2. 10. 12:06

제각각 질러대는 소프라노의 소리를 다듬는 방법으로는

 

1) 어떤 소리를 추구한다는 명확한 개념이 지휘자에게 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소리를 지휘자가 내주거나, 아니면 어떤 방법으로라도 단원들이 듣게 해야 합니다.

 

2) 일단 단원 개개인의 소리의 개성을 최소화시켜야 합니다.

    그러려면 목을 열고 릴랙스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3) 소리의 방향을 한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은 소리를 두성으로 내야 한다는 말입니다.

 

4) 지휘자의 요구에 단원들이 따라와야 합니다.

    단원들의 마음이 열려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모음을 통일하는데 적당한 트레이닝 방법으로는

 

1) '아,에,이,오,우'에 대한 정확한 모음의 형태를 지휘자가 교육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면 모음 '아'는 위아래로 입을 여는데, 윗니가 보일락말락 할 정도로 입의 모양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다른 예를 들자면 '아'에서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사이에 500원짜리 동전이 거의 닿지 않을 정도로만 입을 열게 합니다.

 

2) 각 모음이 다 따로 연습되어야 하며, 그 후 이 모음들을 연결시킵니다.

    이때는 '이,에,아,오,우'의 순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에,이,오,우'의 순서로 연결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아래의 모음 개구도에 관한 그림을 보시면 모음의 연결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에서 '우'까지 한 방향으로 쉽게 연결시킬 수 있지요?

 

3) 모음의 위치는 달라도 소리가 나오는 지점은 모두 똑같다고 생각해야 하며 소리를 한 곳으로 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4) 릴랙스를 많이 시켜야 모음을 통일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아,오,우'가 생성되는 위치와 입모양을 그림과 사진을 통해 보기로 하지요

 

<출처>

도서명 - 박신화 교수의 합창에 관한 질문과 응답

저자 - 박신화

펴낸곳 - 도서출판 중앙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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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음 [i, e, a, o, u]의 소리 위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i 모음은 (입의) 가장 앞쪽에서 소리 나고  i ㅡ 이~야기 해봅시다!

e 모음은 i 모음 보다는 조금 입 안쪽에서   e ㅡ 에~ 또 (있잖아요)

a 모음은 입의 가운데 즈음에서           a ㅡ 아~ 그렇게 되었나요?

o 모음은 가운데보다는 조금 뒤쪽에서,     o ㅡ 오~ 그랬군요!

u 모음은 가장 뒷쪽(윗쪽)에서 소리 나므로 u ㅡ 우~ 프로도 아니야!

  

이를 차례로 비교하기 쉽도록 [i, e, a, o, u]라고 나열해 보았습니다.

한번 발음해 보십시오. i 에서 u 로 갈수록 각각 그 소리 나는 위치가 점점 안으로 옮겨가는 느낌이 드신다면

벌써 5개의 모음 포지션을 파악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 5개의 포지션에서 i, e, a, o, u 모음을 묶어서 발음해 보면 어떻게 될까요?


 i 모음의 포지션에서 I, e, a, o, u 를,  e 모음의 포지션에서 I, e, a, o, u 를... 하는 식으로

5개의 서로 다른 포지션에서 각 모음을 모두 소리 내어 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u 모음의 포지션에서도 모든 모음을 소리내는(발음하는) 것이 가능함을 말해줍니다. 

u 모음의 포지션이 가장 높고 또, 안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 포지션으로 소리내어 노래한다면

그 노래소리는 높은 공명을 이루고 또한 둥근 소리를 내게 될 것입니다. 


모음의 변화가 많은 곡의 경우, 그 모음에 따른 원래의 포지션들로 한번 불러보시고 u 포지션만으로도 불러보면서 두 가지를 비교해 보세요.

후자의 것이 훨씬 아름다운 노래가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자음을 생략하고 모음만으로 먼저 노래해 보는 것도 포지션과 프레이징 연습을 위해 좋은 훈련이 될 수 있는데,

어때요? 가톨릭성가 6번을 아래와 같이 해볼까요?


아이 오애우으여 우애어 어아이아   애아 아으오아아 아에 아여우오어

(찬미 노래부르며 주대전 떠납니다)  (내가 가는곳마다 함께 하여주소서)


아우아우 오우으 우이아에 으이여   오오아 아으으오 아으 오어아이아

(하루하루 모두를 주님앞에 드리며)  (오롯한 마음으로 나를 봉헌합니다)


모음의 연결이 불편 없이 이루어지면 그 연결을 해치지 않도록 하며 자음을 이제 붙여보세요.

주의할 점은 자음으로 인해 모음의 포지션 (저는 u 포지션을 권해드립니다)이 흔들리지 않도록 자음을 기술적으로 발음하는 것입니다.

 

’u’ 포지션으로 노래하기에 대하여 조금 더 언급해 봅니다.

(’으’ 혹은 ’이’ 발음을 노래할 때 불편하신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5개의 포지션 중 깊고 높은 ’u’ 포지션을 이용하여 노래해보세요.

 

먼저 ’우~’ 발음을 길게 해주면서 입 모양은 한 일자(ㅡ)를 만들어 ’이’ 발음의 모양을 해 주시면 바로 ’u’ 포지션의 ’이’ 발음을 하신 것입니다.

대개 ’이’를 ’위’처럼 발음하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를 두고 일컫는 것인데요,

마찬가지로 ’으’ 발음도 ’u’ 포지션으로 발음해 보세요.

입 안의 공간이 좁아지지 않도록 하면서 ㅡ소리를 일정한 공명으로 유지하면서 ’으’ 발음을 해보면

’u’ 포지션에서 발음하는 느낌이 이거구나 하실 것입니다.

가톨릭성가 6번을 ’u’ 포지션으로 노래를 해 볼까요?


춘무 누루부루무 주두준 뚜눕누두   누구 구눈굿무두 훔꾸 후우주수수

(찬미 노래부르며 주대전 떠납니다)  (내가 가는곳마다 함께 하여주소서)


후루후루 무두룰 주눔웊우 두루무   우룻훈 무움우루 누룰 붕훈훕누두

(하루하루 모두를 주님앞에 드리며)  (오롯한 마음으로 나를 봉헌합니다)


어때요, 발음이 어째 좀...? 그런데 혹시, 공명이 예전보다 더 좋아지지는 않았나요?


맞습니다.

모음 ’u’의 포지션은 노래함에 있어 ’높은 피치’와 ’높은 공명’에 도움을 줍니다.

청중들이 알아들을 수만 있다면 최대한 둥근 발음을 해 주는 것이 공명에 더 좋습니다. 노래가 더 아름다워지니까요.

못 알아듣는 발음으로 노래하는 것도 문제입니다만,

 때와 장소, 노래의 장르에 따라 공명과 발음 중 어느 것을 더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악가의 경우, 배우는 시점에는 발음을 더 잘 하려하지만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발음을 보다 덜 정확하게 하면서

예술적 표현을 공명을 더 가다듬는데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합니다.


신앙심으로 부르면 되었지 무슨 공명이고 발성이냐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 함정에 빠지는 길에 다름아닙니다.

음악이 결코 단순히 이루어진 것이 아닐 진데, 하물며 전례 음악이라면!

사랑하는 에게 늘 노력을 다하듯이 주님께 감사를 돌려드리는 성가 또한 드릴 수 있는 성의를 다해 불러야 하지 않을까요?

 

<출처>

다음 카페 <전국 가톨릭 지휘자들의 모임>

글쓴이 - 방 영춘 필레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