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 이야기/성가대 단상

성탄연습

이승우베드로 2007. 8. 28. 18:26

1. 성탄 연습

대림3주... 장미주일이자 자선주일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성가대는 전쟁 중...


지난주 정기연습 시간에 성탄 전례성가의 연습 충실도를 1차 점검한 결과

아직 자기 파트음도 정확히 모르는 단원도 있고...

또한 연습에 참여하는 열성도와 긴장감도 느슨하고...

추가 연습시간을 지정할 형편도 안되고...


준비한 통상 미사곡의 완성도가

미사의 집중도를 깰 만큼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아래

성가대 전체단원에게 미사곡을 포기하고 특송 한 두곡만을

정성스럽고 완전하게 준비하여 봉헌하자고 정식으로 제안하였다.


미사에서 신자들을 대표해서 봉헌하는 통상기도문을

이렇게 불안하고 분심 들게 봉헌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단원들은 그동안 연습한 정성도 있으니 그냥 봉헌 하자고 한다.


이어진 임시 회합에서 지휘자는 미사곡을 하고자 한다면

다른 지휘자의 객원 지휘를 받아 미사를 봉헌하라고 최후통첩을 하였고

한 시간이 넘는 난상토론 끝에 성가대 전체에게 일주일의 시간을 달라는

의견을 단장님이 전해왔다.

그렇게 얻어진 일주일 동안에 자체적으로 연습을 보충하겠다는 것이다.

그 후 그래도 완성도가 떨어진다면 미사곡을 포기하겠단다.


그 일주일 동안 단원들은 여러 차례 별도의 자체 연습들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어제 실시한 2차 충실도 점검에서

상당부분 개선된 점을 알 수 있었다.

나머지 조금 더 감동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온전히 지휘자의 몫이다.


이번 일을 통하여 성가대원으로서의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하는

단원들의 열망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마음 한켠은 자신들의 욕심을 가볍게 버릴 줄 알고 진정으로 섬김의 정신을

단원 모두가 갖추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메워지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예수님의 성탄을 기쁘고 신나게 맞게 될것이다.

나는 그 기쁜 성탄을 사랑하는 성가대원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보낼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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