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 이야기/성가대 단상

신부님과의 대화

이승우베드로 2007. 8. 28. 18:17

심한 몸살감기로 고생한 한주간 이었습니다.

성가대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1. 신부님과의 이야기 나눔.

 

어렵사리 바쁘신 신부님 일정을 뺏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 본당에 고3 수험생이 약 400여명 되는데 매년 그러했듯이 수험생 부모들이

특별기도(100일기도)를 하고자 한다는데 당신은 이럴 때는 꼭 무당이 된 듯하시다는....

그 400명의 고3학생을 당신은 평상시 스쳐가는 얼굴이라도 성당에서 볼 수도 없었는데....

사회여건이 그렇다 치더라도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의 유산을 남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가치를 못 느끼시는 것 같다고...

 

- 중 고등부 학생을 위해 견진교리를 방학 중에 실시하고 견진성사 준비를 계획 하셨는데

대상이 되는 학생수는 500여명... 그런데 그렇게 홍보를 해도 10 % 인 50여명만이 신청...

 

- 성가대 반주자를 2달 반이 넘도록 이토록 애타게 찾아보지만 헌신하려는 본당신자가 없어서

지휘자가 애 닳아 하는 것보다 더한 무력증에 시달리신다고...

 

그렇구나... 얼마나 힘드실까... 짧은 기도로 위로를 대신한다.


2. 전단원 오디션 실시

정반주자도 선임하지 못해서 지난주 연습과 미사를 펑크(?)내고

이번 주도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그냥 손놓고 지낼 수 만 은 없는 일...

원래 계획되어 공지된 전단원 오디션을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실시하였다.

 

단원 개별 인터뷰는 설문조사서로 대신하였다.

지정곡 - 가톨릭 성가 288번 “성인 찬미가” 와  1번 “나는 굳게 믿나이다”

시창 - BACH 마태수난곡 코랄 중에서

청음 - 기초적 음감 확인


우리는 매년 정기적으로 6월에 전단원 오디션을 실시한다.

이번이 2회이다.

작년에 실시한 1회는 단원이 몇 명 없던 (15명) 시기에 단원들의 소속감과

특별한 부르심에 대한 자신 있는 응답을 목적으로 실시하였다.

매우 효과적 이었으며 자신들이 특별한 존재임에 대한 자각도 생겼고

성가대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발전했다.

 

올해 오디션의 목적은 새로 입단한 단원들과 기존 단원들의 동질화 기틀을 마련하고

한층 배가된 성악적 역량을 목표로 우리단원들의 문제점을 알아내고

개선 방향과 다음 한해의 중점 지도방향을 찾기 위함이다.

 

작년 설문조사와 올해 설문조사의 내용도 비교 분석하여 단원들의 성향 변화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많이 떨고, 긴장하고, 자신감 없어하고, 쑥스러워하고, 준비도 부족하고 ....

하지만 이번에는 지휘자만 오디션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스스로를 제외한 모든 단원이 서로를 느끼는 그대로 평가해 보도록 하였다.

수험자의 입장도 좋은 경험이고 교육이지만

평가자의 입장에서 보고 느끼는 것도 매우 좋은 교육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하느님께 한발 더 다가서는 느낌이다.

언젠가 모두 함께 그분을 뵈옵게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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