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 이야기/성가대 단상

춤추는 고래

이승우베드로 2007. 8. 28. 18:20

1. 칭찬 받아 춤추는 고래(?)

 

계속되는 무더위, 그리고 징검다리 휴일....

휴가 시즌의 정점에 겹쳐진 성모승천대축일을 어찌 준비하나.... 

단원들은 잘 나와 줄까.... 하는 막연한 걱정을 뒤로하고....

모처럼 토요일 정기연습에 많은 단원들이 참석하여 가톨릭성가, 화답송, 알렐루야,

그리고 특송으로 성모찬송(윤 용선 신부님)을 준비했다.

연습은 충실하게 진행되었다. 다만 걱정은 성모승천대축일 당일인데....


성모승천대축일!!!

오후 7시 미사를 준비하기 위해 5시부터 연습이 진행된다.

지휘자는 15분전에 이미 도착하여 마음속으로 오늘 전례를 미리 그려보고 있으려니

연습시간 5분전 반주자, 그리고 소프라노 파트의 고참단원 4명이 도착하고

바로 악보 준비를 한다. 하하^^ 대견스럽다.


충분하게 그리고 열심히 준비한 미사는 봉헌하는 마음부터 여유로움(?)이 있어

미사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모처럼 특송을 준비한 단원들의 기분도 다소 상기된 듯 보이고....

특송으로 준비한 “성모찬송”이 끝나고 신부님께서

“너무 좋죠? 박수 안쳐주세요?” 하시며 신자분들께 물어보신다.

이어지는 많은 박수소리...


미사 후 ....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여러 신자분들께서 하시는 말씀....

“이제, 성가대가 제자리에 온 느낌이네요^^ 아주 좋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신부님 춤 출까요?”

“하기야 지휘자는 몸집이 작은 고래 축에는 낄껄요, 하하하^^”

허걱 ^^;;


칭찬 받으려 하는 성가대는 아니지만

단원들은 칭찬 받을 때 가장 커다란 성장을 한다.

성가대는 칭찬 받아 춤추는 고래 떼 인가 보다...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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